전문연구요원 소집해제 및 회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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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년이 벌써 지나버렸다.

전문연구요원으로 지내면서, ‘언제 끝나지…‘하며 막막해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.

조금 더 그 시간을 알차게 쓰고 나에게 많은 투자를 했어야했는데, 조금은 아쉬운 기간이다.

그래도 이 기간에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, 복무했던 회사생활은 썩 만족스러웠다.

첫 번째 회사에서 이런저런 힘든 일도 많이 겪어보고, 다양한 인연도 있었고, 새로운 시도를 해보며 소프트웨어를 시작하는 커리어에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.

두 번째 회사에서는 기초를 더 탄탄히하고, 문제해결능력을 많이 키울 수 있었다. 예를들면,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때 doc을 해석하는 능력, 아키텍쳐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방법 등이 있었다.

저런 부분들을 가르쳐 주는 스승이 있었다면, 꽤나 단기간에 저런 부분들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.

하지만 회사는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, 나름대로 내가 삽질해보며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고 믿는다.

이제는 진짜 자유로운, 그리고 당당한 군필자로 모든 걸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.

6년동안 해왔던 전자공학을 뒤로하고, 컴퓨터쪽으로 커리어를 변경할 수 있었던 자신감이 사실 조금은 희미해져가고 있다.

근데 내가 잘하는 게 뭔가? 그냥 꾸준히 하는 거 아닌가…

누가 뭐래도 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해보자.

대신 방향성은 확실하게, 움직일 때는 적극적으로!

복무를 마치며 (현역도 아니어서 참 별 거 아니지만) 응원해준 분들께 너무 고맙고, 그에 힘입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한 발자국 떼어봐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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